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 직후 이란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쟁 장기화와 유가 상승이 선거 부담으로 떠오른 가운데 이란 핵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2월 시작된 이란 전쟁이 6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예상 시점을 약 50일 뒤인 중간선거 이후로 구체화한 것이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시점을 ‘매우 곧’ 등으로 표현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그는 “그들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필사적”이라며 공화당이 패배할 경우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그들이 원하는 건 핵무기뿐이며, 만약 핵무기를 가지면 전 세계가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쟁 장기화와 최근 교전 재개에 따른 미국 내 유가 상승 문제에도 정면 대응했다.
그러면서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유가는 급락할 것”이라며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이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다만 가격 하락에는 중간선거 이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 재개에 대해 “원래 합의하고 싶었지만 너무 멀리 와버렸고 이란은 거의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며 적극적인 협상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핵 협정에 대해서는 “우리는 핵 협정을 할 것이다. 그건 99.9%”라며 핵 문제 외에도 여러 사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일부 경합 지역 후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물가 상승 등을 의식해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 참석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종전과 유가 하락 시점을 나란히 중간선거 이후로 제시하면서 이란 문제가 선거 막판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이란의 선거 개입 가능성까지 주장한 만큼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방어하면서 안보 이슈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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